
한 달 전쯤에 큰아들이 독감에 걸렸다. 지말로는 죽는 줄 알았다는데, 아프긴 엄청 아팠나 보다. 어지간하면 아픈 거 참고 핸드폰 보고 게임도 하는 녀석인데 그날은 잠만 잤다. 다음날 병원을 갔더니 A형 독감이란다. 당시에도 참 안쓰러웠는데...... 그러다보니 새삼스럽게 A형 독감과 B형 독감 차이가 궁금해졌다. 정보성 글은 아니고 그냥 나름 알아두려고 정리해봤다. -A형독감- 매년 유행하는 독감.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되는 독감. 일주일 정도 지속되며 무기력해진다. 그런데!!!! 나흘전 이 녀석 시름시름 앓더니만 또 쓰러졌다. 혹시나 코로나일까 싶어 병원 갔더니만 이번에는 B형 독감이란다;;; -B형독감- 몇 년에 한 번씩 도는 독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된다. 한번 걸리..

복권을 긁거나, 어떤 게임을 할때. "꽝"이 나오거나, 목숨이 죽으면 늘 이런류의 문구를 볼 수 있다. 다음 기회에 또는 To be continued. 한번 더 도전을 하라는 의미인데 보통 게임을 할때 1-1 스테이지에서 3-4까지 갔다가 죽으면 10초라는 시간을 준다. 돈을 더 넣어서 이어서 하면 죽었던 곳에서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처음부터 할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에 동전만 충분하다면 이어서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게 게임이 아니라 회사에서의 프로젝트나 진급심사라면? 내가 노력한 만큼의 정도를 인정받았음에도 프로젝트가 탈락되었거나 집급에 실패했다면? 아쉽게 떨어진 사람에게 3-4에서 시작할 기회를 줄까? 아니다. 새로운 한해가 돌아오면 다시금 1-1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사실 이러한 ..

#생활에세이5 솔직히 강서구청장의 자리가 지금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인지, 어떤 권력을 갖게 되는지는 차치하고 순수하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보통 선거유세 문자는 그 지역의 거주자 or 선거권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사실상 남의 이야기였다. 물론 크게 보면 수도권의 정치색이 결정된다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선거권이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선거 유세는 무관했다. 그럼에도 할말이 있다. 어느 후보자라고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하루에 2번은 기본이고 이틀에 한번꼴로 장문의 메시지가 오는데. 이게 처음에는 괜찮았다가 어느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수도권내의 강서구 위치상으로도..

#생활에세이2 벌써 40년이라는 시간을 살다보니 세상이 내 맘같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현실로 느낀다. 물론 20대에도 30대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지만 40대에 겪는 세상의 무정함은 비교되지 않는다. 20대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했고. 30대에는 세상과 타협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럴만도 한게 20대는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야 했고, 30대에는 회사 & 가족간에 균형을 지켜야 했고 우리는 시간을 들여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40대에 느낀바로는 포기해야 할 것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이런 말을 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다이나믹한 예능을 보여주기 위해선 체력이 필요했고 이는 담배를 끊는 계기가 ..

생활에세이#1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인생은 기대감이 8, 현실인정이 2라고. 도대체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했는데...... 곱씹어보니 얼추 맞는 말이더라. . . . 복권을 사고 1등이라는 기대감으로 긁어보지만 "역시나 꽝" 복권을 긁는 그 찰나에는 람보르기니와 강남입성이라는 달콤한 꿈을 꾸지만 불과 60초도 안되는 짧은 꿈을 깨고 애써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현실로 돌아온다. 복권은 마치 홍삼캔디와 같은 것이 첫 맛은 분명히 달았는데......이내 쓰디쓴 맛이 찾아오는 것이 비슷하다. 최근에도 복권을 사보았는데 이게 참 교훈을 주는 것이, 복권은 꼭 한 두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것이었다.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재미삼아 천원짜리 복권을 10장 사고 긁었더니 천원. 이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