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세이5 솔직히 강서구청장의 자리가 지금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인지, 어떤 권력을 갖게 되는지는 차치하고 순수하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보통 선거유세 문자는 그 지역의 거주자 or 선거권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사실상 남의 이야기였다. 물론 크게 보면 수도권의 정치색이 결정된다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선거권이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선거 유세는 무관했다. 그럼에도 할말이 있다. 어느 후보자라고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하루에 2번은 기본이고 이틀에 한번꼴로 장문의 메시지가 오는데. 이게 처음에는 괜찮았다가 어느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수도권내의 강서구 위치상으로도..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그리고 대탈출을 제작한 정종연PD의 신작으로, TEO 제작사로 이적한후 처음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더 지니어스의 후속작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분명히 재밌게 봤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실패했다고 본다. 이하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이유이다. 첫번째 출연자의 임팩트가 부족했다.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과 같이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회자되는 걸출한 우승자를 배출했다거나 김경란, 임요환, 오현민, 김경훈과 같이 당시 우승자와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오현민) 준우승자를 배출했다거나...김구라, 조유영과 같은 빌런을 만들었다거나....하는 임팩트가 부족했다고 본다. 물론 서동주나 김동재와 같이 순수실력을 보여준다거나, 데블스 플랜의 숨겨진 무언가를 찾기위해 ..
도적 음악이 좋다. 중간 중간 바뀌는 BGM이 좋다라기 보다는 인트로 아웃트로 좋다. 마치 스윗트홈의 느낌이랄까. 솔직히 드라마 중간에 나오는 BGM들은 구슬픈 것들이 많아서 마냥 좋다고 하긴 어렵다. 게다가 스토리 역시 아무래도 주제가 액션 시대극+독립운동 이다보니 분위기도 쳐지고 사실 조금 뻔하디 뻔했다. 어쩌면 일제시대라는 배경의 한계이지 않을까. 기대가 많았던 액션도 조금 아쉬웠다. 이전에 꽤나 히트쳤던 놈놈놈과 너무나 비슷했다. 심지어 주인공인 김남길의 모습에서 정우성이 보일정도니 말이다. 비슷한 소재, 비슷한 내용에 아쉽게도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다. 그렇다보니 남들은 재밌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최악의 악이 6부작인데 날밤 새면서 봤고 발레리나를 단숨에 본거에 비하면 도적은 9부까..
드디어 끝났다. 개인적으로 무빙은 캐릭터의 서사를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악역인 북한군조차 건성건성 넘어가는 경우도 없었다. 특히나 양동근이 연기했던 정준화의 울부짖음은 양동근의 미친 연기력을 볼 수 있었던 백미. 또한 무빙이라는 드라마의 가장 큰 흥행요소는 앞서 초능력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의 단점이자 그들의 실패를 모조리 보완해왔다는 점이다. 어정쩡하게 보일바에는 아싸리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지는 능력과 같이 어설프게 CG 티가 날바에는 소리만 들려주고 그냥 안보여주는 것과 같이 그간 다른 드라마들의 실패를 답습했다는 점이다. 원작자의 선택이었을지, 감독의 선택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어찌보면 이 준비성이 드라마의 흥행을 만들었다고 본다.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다룬 위험한 경이로운 소문에 비..
퇴근하고 유튜브 어플을 눌렀다. 유튜브 첫 화면에는 런업, 그리고 최근 관심사였던 주식채널 몇개랑 예능 영상이 보였다. 몇 번 페이지를 내렸더니 썸네일에 멋있는 페도라를 쓴 김태호PD가 보이는 것 아닌가? 이 썸네일을 나는 어쩔 수 없이 누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영상에 빠져들었다. 채널 이름은 요정재형...... 영상을 보면 김태호라는 사람은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이게 어떤한 상황에서도 청산유수 말을 잘하는 임기응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말하는 이로 하여금 "이 사람은 내 말을 정말 잘 들어주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상대를 잘 헤아려 준다. 또한 이전에도 느꼈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자기 분야의 언어가 아닌, 많은 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대중적인 단어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많..
#생활에세이2 벌써 40년이라는 시간을 살다보니 세상이 내 맘같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현실로 느낀다. 물론 20대에도 30대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지만 40대에 겪는 세상의 무정함은 비교되지 않는다. 20대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했고. 30대에는 세상과 타협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럴만도 한게 20대는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야 했고, 30대에는 회사 & 가족간에 균형을 지켜야 했고 우리는 시간을 들여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40대에 느낀바로는 포기해야 할 것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이런 말을 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다이나믹한 예능을 보여주기 위해선 체력이 필요했고 이는 담배를 끊는 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