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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TMI가 많은 편>
0. 투수 운용의 변화
보통 SSG의 투순 운용은 획일적인 경우가 많았다.
선발 + 장지훈 + 김태훈or김상수 + 박민호or김택형 그리고 서진용.
투수가 잘하던 못하던 나오는 순서 및 이닝이 정해진 감이 없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 틀이 완전히 변했다.
최민준이 2실점으로 잘 막았다고는 하지만 3회에 이미 투구수가 95개가 되어 바로 김태훈(27개)이 조기 진압에 나섰다.
비록 4사구를 내주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5회에 박민호(17개)가 나와 역시 2개의 4사구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그 전까지 마무리 직책을 맡았던 서진용이 6회에 1과 1/3이닝 동안 1실점.
나머지 이닝을 장지훈(12개) 0과 2/3 김택형(24개) 2이닝으로 LG타선을 막아냈다.
+
개인적으로 나름 만족하는 경기 흐름이었다.
본인들이 나오는 순서나 이닝이 아니었음에도 서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들의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물론 1이닝도 못 채웠던 김태훈의 27개는 아쉬웠으나
2이닝을 던졌음에도 24개밖에 던지지 않은 김택형은 공격적인 피칭이 효과적이었다.
박민호 역시 4사구를 남발했던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던졌기에 장지훈과 더불어
내일 경기도 나올 수 있을 만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1. 김택형
일요일 경기에서 2실점을 하며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날의 실패를 딛고 올라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투구가 좋았다.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고, 2위를 달리고 있는 LG를 상대로 퍼펙트한 마무리를 보였다는 점은
당분간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팬.
+
반대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 녀석마저 흔들리면 답 없다.
2. 장지훈
원체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어 자꾸 깜빡하는데...
장지훈이..임마 21년도 신인이다.
올해 데뷔전을 기록했음에도 현재 SSG의 필승조 한 축을 메우고 있다.
벌써 SSG의 허리에서 시즌 55이닝을 던지며 4.20의 평자책을 기록 중.
올 시즌 신인임에도 2승 3채 1세이브 6홀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기록 이상으로 팀에서 올린 최고의 수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조웅천 코치가 제대로 된 옆구리 선수를 만들어(???) 냈다.
3. 로맥
지지부진했던 오늘의 경기는 각 팀의 투수들의 남발했던 볼넷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제대로 된 후속타가 없었다고 볼 수 있었다.
특히나 LG는 무수히 많이 남겼던 잔루를 보면 이미 LG팬들 뒷 목 잡았을지도;;;
(무려 3연속 만루의 기회를 그렇게 날려버리다니......)
암튼 그렇게 양 팀의 변비 타선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결승타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로맥이 해냈다.
2군에서 올라와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못 찍었었지만.
오늘 대타로 나와 임찬규의 132km대의 슬라이더를 좌측으로 넘겼다.
이걸로 시즌 19호째를 기록했는데, 우리 남은 경기 11개만 쳐서 30개로 끝내자.
+
예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팀이 못하면 로맥이 잘하고, 팀이 잘하면 로맥이 삽질했다"라고 말이다.
비록 지금 SSG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도 어서 올라와야 타선의 무게감이 올라가지;;;
+
지금 SSG타선의 무게는 현저히 가볍다.
우주의 기운을 모아 최정 앞에 주자를 모아놓고 최정이 터져야 하는 패턴 1.
어쩌다 터지는 한유섬과 최주환의 한방이 패턴 2.
그리고 최항, 박성한, 최지훈, 고종욱 같은 소총부대의 연속 안타가 패턴 3.
이현석, 이재원 포수 자원의 각성이 패턴 4.
하지만 이 네 가지의 패턴이 균등하게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간간이 네가지의 패턴이 모두 한 경기에 터지고 남은 서너 번의 경기는 무력하게 패배하는 식이 많은 편인데...
제발 여기에 추신수와 로맥이 정신 차리고 무게감을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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