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인줄 알았는데 독약이었네;;; 2연패로 멀어지고 있는 플옵 - 9/26 SSG vs KIA

보약이 아니고 독약이었네

또 졌다.
2연승은 오버고 1승은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광주의 호랑이는 매서웠다.
타자들은 아쉬웠고, 가빌리오는 만루홈런 한방에 너무도 쉽게 무너졌다.
2연패를 기록하며, 4위 두산과는 3게임차로 멀어졌고, 5위 키움과는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심지어 8위 NC와 1.5게임차 밖에 나지 않게 되었다.
행복한 주말이 되리라 믿었겠만, 최악의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가빌리오

5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았지만 4사구를 3개나 내줬다.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하필이면 만루홈런이었다.
결국 6실점으로 4패째를 기록했다.
가빌리오는 올 시즌 10경기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7.05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대체 용병이라지만 이게 34만 달러짜리 선수의 기록이라 하면 누가 믿을까
메이저리그에서 약 100경기를 뛰었고 메이저 통산 11승 18패 4.88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였기에 그래도 나름 기대를 했었다.
사실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아니라서 아쉬운 거지 가빌리오라는 패는 절대적으로 망 한패까지는 아니라 하고 싶다.
일단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편이다. 공격적인 투구 성향으로 실점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닝당 투구 수도 적절하고 무엇보다 7월에 비해서 8월이.
8월에 비해서 9월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조금 더 빨리 리그에 적응했다면 폰트만큼은 해주었지 않을까 싶다.
+
등판 간격이 약 4~5일로 짧은 경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반대로 7일로 1주일에 한번 등판 시 꽤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4번 자리에 대한 아쉬움

현재 SSG의 타순은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다.
추신수-이정범-최정-최주환-한유섬-박성한-안성현(김성현)-이재원-최지훈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타순이 SSG 입장에서 볼 때면 현재로서는 매우 적절한 타순이긴 한데 무언가 조금 아쉽다.
07-10년을 아우르는 정점을 찍었던 08 SK 시절.
정근우-박재상-최정-김재현-박재홍-박정권-이호준-박경완-나주환(조동화, 정상호 등)
이미 결과를 만들었던 타순이기에 여전히 강해 보인다는 어드벤티지도 있지만 지금의 타순과 비교하면 확실히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 최정,김재현,박재홍,박정권,이호준의 위치만 바뀔 뿐 그 무게감은 확실했다.
현재 SSG의 타순은 네임벨류에 비해 가볍다.
추신수의 1번은 나름 준수한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삼성, LG에 비하면 차이가 심하다.
2번 3번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2번은 진심으로 말할 거리가 없다는 것이고 3번 자리의 최정은 비교불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4번 자리다.
절대로 최주환이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4번이라는 무게감에 비해 최주환이 갖고 있는 이미지와 현재 성적은 많이 아쉽다.
그렇다고 한유섬도, 이재원도 4번 타자와는 거리감이 먼 편이다.
어쩌면 유일하게 4번의 무게감을 버텨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선수는 로맥이었는데.
지금은 2군에 가있다.
결국 SSG 스태프가 떠올리는 4번 타자의 이미지는
아마도 최정 뒤에서 적당한 파워와 적당한 컨택 능력을 갖고 있는 네임벨류가 있는 선수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
시즌 초반만 해도 당연히 한국시리즈 갈 것이라 믿었고
8월까지는 플옵은 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대감을 갖고 경기를 봐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더는 다치지 않고 전력 보존해서 내년에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말하면 어느 정도 마음을 놨다는 말....


+++
뭐 그럼에도 09년도 후반기부터 시작된 기적의 연승이 시작된다면 다시 미친척하고 응원하겠지;;;;

출처 : 네이버  /  저 1개의 홈런이 솔로나 투런이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