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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길을 걸으면서도 스쳐가는 로맨스를 기대했던 적이 있었다.작은 옷 스침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날 거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좋은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오리라 믿었기에어떠한 만남이 생길지 몰라 늘 준비를 해야 했었다. 올림 머리의 각도 부터 한가닥의 뻗침 머리에도 늘 신경을 써야 했고,멋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스타일도 신경 썼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를 스쳐갔던 인연도, 행운도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서... 굳이 시작점을 찍자면...멋을 내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이제야 알았다. 다 부질없다는 것을.. 좋은 사람임의 기준은 두달 자르지 않은 더벅머리에도,어제와 같은 티를 입어도, 단순히 보이는 외면의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이..

끄적끄적 2018. 3.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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